짜장면 나눠 드실래요?_쪼개는 1인가구들

평소엔 인사도 건네지 않았던 옆집 남자에게 찾아가.. 당당히 초인종을 누르는 여자

짜장면이 먹고 싶은데, 1인분은 배달되지 않자.. 2인분을 시킨후 서로 나눠먹자는 엉뚱한 제안을 내놓는다..

뜬금없이 짜장면을 시켜 나눠먹자는 여자와, 의외로 담담하게 제안을 받아들이는 남자..

둘 사이엔 짜장면을 통해 묘한 썸이 시작된다..

 

<웹드라마 '1인가구' 장면 캡처>

 

<웹드라마 '1인가구' 장면 캡처>

 

<웹드라마 '1인가구' 장면 캡처>

 

 

 

얼마전, 한 포털에 등장한 웹드라마 '1인가구'의 한장면입니다.

 

http://tv.naver.com/v/1329972

 

 

"혹시짜장면 안땡겨요? 먹방보고 있길래 . 우리동네 중국집은 2인분부터 배달된다길래..

혹시 같이 배달시켜서 반띵할 생각 있나해서..그래요 반띵하자구요 나도 땡겼으니까" -드라마 대사 中

 

 

이미 세 집건너 한 집엔 혼자사는 사람들로 채워진 대한민국..

 

 

뉴스에서나 볼수 있었던 그들만의 리그가, 이제는 제작비를 많이 들인 드라마 형태로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제목도 아예 '1인 가구' 로 말이죠.. 

 

먹고 싶거나 소유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부담되는 경우, 꼭 필요한 양만 구입해 가계부담을 줄이려는 솔로족..

1인가구들.. 좀더 고상하게 그들의 상황을 표현한 신조어가 있습니다. 바로 '하프세어족' 입니다. 

반반씩 나누는 종족이라는 뜻이죠.. 

 

벌써, 혼자먹기 부담스런 사람을 위해 수박을 반으로, 또는 4등분으로 쪼개 파는 일은 흔한 일이 되어 버렸구요

보통 한다발 내지 절반정도에 팔았던 바나나도, 유명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에 말끔하게 포장된 1개짜리 상품으로 당당하게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최근 KB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자료(2017한국 1인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1인가구 10명중 7명은 혼자 사는 삶에 만족하고 있고, 2명 중 한명은 앞으로 혼자 살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혼자살기 모드에 안착한 1인가구들.. 그리고 그들의 삶을 지켜보면서, 거스를수 없는 대세임을 짐작하고 그들의 삶을 조명하기 시작한 미디어들.. 그리고 '하프쉐어족'을 위해 알아서 상품을 만들어 가는 기업들.

 

1인 가구가 만들어가는 대한민국의 요즘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