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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쓰기> 마법의 세계로 인도하는 안내자.. 필사(筆寫)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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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쓰기> 마법의 세계로 인도하는 안내자.. 필사(筆寫)

라우비즈 2017. 4. 16. 15:58

"모든 문장은 나를 위해 존재한다. 어떤 존재도 나에게 그렇게 해 줄 수 없을 것이다"  - 작가 김진규

작가 김진규는 '모든 문장은 나를 위해 존재하며 어떤 존재도 나에게 그렇게 해줄 수 없을 것이다' 라고 말하면서 글의 위대함을 칭송했습니다. 우리 일상 속에 늘 함께 있는 글이 '나를 위해 존재할까?' 라는 생각을 해본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이는 글 자체가 우리 삶에 깊숙히 자리잡고 있지만,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 않음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작가의 말처럼 글은 상상하는 모든 것을 그대로 이뤄내는 신기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종의 마법(Magic)이죠.. 글은 마법을 부려 우리의 몸뚱아리를 우주 속으로 날려보낼 수도 있고 순식간에 지하세계를 탐험하는 모험대의 일원으로 만들수도 있습니다. 포탄이 빗발치는 포화속에 총을 겨누고 달려가는 나를 만들 수도 있고, 가끔 들려오는 쥐새끼 소리와 물방을 소리만이 정적을 깨우는 수백미터 지하의 어두컴컴한 감옥속에 갇힌 죄수로도 만들수 있습니다. 

마법사가 마법을 통해 관람자의 정신과 행동까지도 통제하는 것처럼, 작가는 글이라는 마법을 통해 독자의 정신과 행동까지도 통제 할 수 있습니다. <글쓰기 어떻게 쓸것인가> 의 저자 임정섭님은 이렇게 얘기 합니다. "탄성을 지르게 하면 마법이다. 점잖은 독자를 너털웃음 짓게 하는 글 역시 마법이다" 라고요...

하나의 시를 살펴보겠습니다.

 

얼굴 하나야

손바닥 둘로 

푹 가리지만

보고 싶은 마음

호수만 하니

눈 감을 밖에

<정지용, '그리움'> 

 

단지, 몇 문장에 그치지 않는 짧은 글이지만, 이 시가 주는 감동은 끝이 없이 이어질 만큼 큰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글이 주는 마법이자 보이지 않는 에너지입니다. 그렇다면 누구나 글의 마법사가 될 수 있을까요? 답은 '예스' 입니다. 누구나 노력에 따라 글의 마법사가 될 수 있습니다. 생전 한줄의 글도 써보지 않았던 사람도 글의 마법사가 될수 있고, 초등학교 중퇴의 학벌을 가진 사람도 살아오면서 느끼고 체험한 일들의 소회를 글로 다듬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밥사가 되기위해선 여러가지 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노력의 단계죠.. 이를 위해 꼭 실천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필사(筆寫) 입니다.  많은 이들이 이구동성으로 내놓는 답입니다.

작가 신경숙씨도, 처음 글을 쓰기로 결심하면서 실천했던 것이 바로 필사라고 합니다. 훌륭한 선배작가들의 글을 눈으로 읽는 것이 아니, 베껴쓰는 일.. 베껴쓰다 보면 읽어 내려갈때 보지 못했던 것을 볼 수 있는게 바로 '필사'의 강점이자 좋은 글을 쓰는 첩경이라는 것을 신작가는 몸소 필사를 실천하며 깨달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필사를 완성하기 위해선 고행을 거쳐야 합니다. 끝까지 인내해야 합니다. 그래야 비로서 완성할 수 있습니다.  필사를 하다보면 내가 찾던 말을 찾을 수 있고, 아름다운 말들이 내것이 됩니다.

'내려갈때 보았네, 올라갈때 보지 못한 꽃'  으로 유명한 고은 시인의 말처럼 필사를 통해 글을 쓰다보면 읽어내려갈때 보지 못했던 글 속에 숨어있는 아름다움을 하나하나 느낄 수 있습니다. 필사를 통해 글쓰기를 배워가는 일은 그래서 중요합니다. 필사는 글쓰기가 만든 마법의 세계로 이끄는 무뚝뚝하지만 믿음직한 안내자입니다.

오늘부터 하루 한 시간은.. 필사(筆寫)에 투자... 과연 어떤 마법의 세계가 열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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